A는 하루 종일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쇼핑센터를 돌아다니고, 쬐는 듯한 길거리를 활보하며 여름쇼핑을 즐기다가 왔다. 평소처럼 폼 클렌저를 사용해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세안을 하고 수분 크림을 발랐는데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안 그래도 건조해진 피부가 오버클렌징으로 더욱 메마른 경우이다.
B는 황사가 심한 5월의 화창한 봄을 즐기고 집에 와서 늘 하던대로 클렌징 오일로 마사지하고 물로 헹궈냈다. 딱히 컨디션이 나쁜 것도 아니고 충분히 숙면을 취했는데도 다음날 아침 뾰루지가 생겼다. 원인이 무엇일까?
하나. 모공속의 황사 먼지가 채 제거되지 않았거나
둘. 오일이 말끔히 씻기지 않아 모공을 막았거나
셋. 두 가지가 모두 해당된 경우.
A와 B의 사례 모두 적절한 세안제를 선택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 즉, 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클렌저 하나도 절대로 대충 골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피부건강을 책임지는 스마트한 세안제 선택법
1. 아침용과 저녁용은 달라야 한다.
아침용은 밤새 분비된 피지와 화장품 잔여물을 제거할 정도면 충분, 분말 형태의 효소 세안제(중.지성), 젤/오일(건성)타입을 선택한다.
2. 이중세안은 잊어도 좋다.
다양한 클렌저가 필요한 건 절대 이중 세안을 위해서가 아니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나 자외선 차단제가 걱정된다면 차라리 전용 클렌저를 준비할 것, 과도한 클렌징은 피부를 예민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3. 거품에 연연하지 마라
마치 주방세제처럼 부글부글한 거품이 나야 왠지 ‘잘 씻긴’ 기분이겠지만, 중요한 건 거품의 양이 아니라 형태다. 거품이 CHACHA하고 단단해야 피부에 닿았을 때도 쉽게 죽지 않고 효과적으로 클렌징할 수 있기 때문.
4.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클렌저를 준비한다.
묵은 각질이 쌓인 피부는 거칠고 칙칙해 보인다. 더욱이 화장품 흡수를 막아 아무리 좋은 화장품(메이크업 제품 포함!)을 발라도 제대로 효과를 볼수 없다. 건성 피부라면 AHA가 함유된 제품이나 필링에 가까운 미세한 스크럽제를, 지성피부라면 BHA나 필링젤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해준다.
by W Korea 2011년 5월호